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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명가` 현대에 무슨일이?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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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명가 `현대` 두 팀이 위기에 처했다. 매 시즌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자연스러웠던 남자배구 현대캐피탈과 지난 시즌 여자배구 1위 팀 현대건설이 나란히 6연패를 하며 시즌 초반 수렁에 빠졌다.

23일 기준 현대캐피탈은 3승7패(승점 8점)로 7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프로배구 리그 통합 때부터 항상 우승 후보로 꼽혔고, 최근 5시즌 동안 한 번도 3위(우승 2회)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던 현대캐피탈에는 어울리지 않는 위치다.

더욱 충격적인 건 경기 내용이다. 현대캐피탈은 6위 삼성화재(2승7패·승점 10점)보다 1승을 더했음에도 승점 2점이 부족하다. 프로배구는 단순히 승리·무승부·패배로 승점을 부여하지 않고 세트 득실에 따라 승점을 부여한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이 대부분 큰 차이로 경기를 내줬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 21일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0대3 패배를 당했다. 3승1패로 시작한 후 6연패다. 부진의 원인으로는 한꺼번에 이뤄진 세대교체가 꼽힌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세터를 교체했으며 팀의 중심이었던 신영석(한국전력) 등 국가대표급 센터 2명을 트레이드했다. 선수층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변화를 주면서 조직력에 금이 갈 수밖에 없었다.

전 시즌 여자배구 1위 현대건설 역시 예상 밖 부진에 빠져 있다. 지난 22일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패하면서 올 시즌 6연패, 6개 구단 중 5위(2승6패)다. 김연경이 가세한 흥국생명의 독주를 감안하더라도 지난 시즌에 비하면 심각한 추락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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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3, 2020 at 03:0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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