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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는 서러워"...포스코보다 신성장동력 찾기 어려운 현대제철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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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24 06:00

국내 철강사 1·2위인 포스코(005490)현대제철(004020)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포스코는 코로나19 사태로 철강업이 부진에 빠져있는 상황에서도 그룹 계열사를 활용해 2차전지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반면,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그룹사 계열사들이 많아 신규사업을 도통 찾지 못하고 있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사들은 수익성 악화에 고심하면서도 신사업을 고민하고 있다. 조선·자동차 등 전방산업 부진, 글로벌 경쟁 심화로 철강기업들의 실적은 날로 부진해지는 상황이다. 포스코의 지난해 별도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줄어든 2조5800억원을 기록했고, 현대제철은 70% 감소한 2800억원에 그쳤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각각 46%, 58% 감소할 전망이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조선DB
163개의 자회사가 있는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는데 열심이다. 포스코는 2018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조직을 철강·글로벌인프라·신성장 등 3개 부문으로 나누고, 2030년까지 각각의 매출 비중을 40%, 40%, 20%로 설정했다.

포스코는 특히 전기차용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는 2차전지에 들어가는 양극재의 원료인 리튬 확보와 생산에 나섰고, 포스코케미칼은 광양·세종시 등에 양극재·음극재의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코로나19로 투자비를 4조1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줄이는 상황에서도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는 줄이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경섭 포스코 투자전략실장은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노후설비 교체 시기를 최대한 미루면서 투자 비용을 줄여나갈 계획"이라면서도 "이차전지 등 신성장 부문은 투자 시기가 중요한 만큼 계획대로 추진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한 바 있다.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에너지사업과 식량사업도 빛을 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2단계 개발을 추진 중인데, 1~2년 내로 쉐 추가 가스전과 쉐퓨 가스전에서 가스 생산을 시작한다. 인도네시아 팜오일사업, 미얀마 미곡종합처리장 사업,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사업을 하며 식량 사업 밸류체인도 구축 중이다. 포스코인터는 2030년까지 식량 사업을 매출 5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로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반면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 그룹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어서 실적 개선 방안을 찾기 쉽지 않다. 현대·기아차에 자동차 강판을 판매하는 현대제철은 원자재 가격이 올라도 제품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유혁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2일 발간한 올해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현대제철은 주요 수요처별 가격 협상도 기대하기 어렵다. 올해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 때문에 단조사업부문 분할, 강관사업부 매각, 중국법인 인력조정, 현대오일뱅크 지분 처분 등 ‘허리띠 졸라매기’만 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을 찾기도 쉽지 않다. 현대제철은 최근 수소 인프라 사업마저 현대로템(064350)이 가져가면서 신사업을 추진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현대제철은 2016년부터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인 코그스가스(C OG)를 활용한 수소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어서 수소 사업 진출을 노려볼 만한 상황이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사 중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는 지주사 전환 문제가 얽혀있고 경영상 중요해 신사업을 가장 많이 가져가는데 현대제철은 그렇지 않다"며 "올해 코로나19로 현대·기아차 상황이 좋지 않은 편이라서 계열사는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June 24,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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