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의료·방역 붕괴 방지 급선무… 최악 가정해 정책 대응"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넉 달 전 발표했던 전망치 0.3% 대비 0.8%포인트(P) 하향 조정한 것이다. 글로벌 경기가 W자형태의 이중침체를 나타낼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2차 경제 충격이 우려되는 상황을 고려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코로나19의 국내외 재확산이 예상돼 대면·접촉 활동에 제약이 발생하고 소비지출 및 서비스업 중심의 2차 경제 충격이 우려되는 상황임을 고려했다"고 했다.
연구원은 민간소비와 수출 부진이 전체적인 성장세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년대비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 활동 제약, 소비심리 악화 가능성 등이 민간소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가계의 고용, 소득 부진 가능성 등이 민간소비의 하방압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봤다. 올해 취업자수는 10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건설·설비투자는 올해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기저효과로 보인다. 건설투자의 경우 민간부문의 감소세는 지속되겠지만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로 인해 0.7% 증가할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 산업의 투자·기저효과로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확산, 디지털 전환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IT 산업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해 의료·방역 붕괴 방지가 가장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또 강력한 방역이 민간 경제활동에 미칠 부작용에 대해 보완 대책을 마련하고,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정책 대응 수단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August 23, 2020 at 09: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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