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확진 2명 추가돼 3명 '비상'…300명 출근 못해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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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에서 8일 추가로 코로나 확진자 2명이 나오면서 이틀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근로자가 3명으로 늘었다.

현대중공업 전경. /연합뉴스

울산시와 현대중공업은 이날 울산 121번(남·58·울산 북구)과 122번(남·57·울산 동구)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대중공업 건조1부 소속 근로자들로,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 115번(남·45·울산 북구)과 같은 조선소 건조1부 소속 팀에서 근무한 밀접접촉자들이다.

또 이날 울산 115번 확진자의 아들인 울산 120번(9·울산 북구)도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전날 500명에 이어 이날도 해당 부서 나머지 근무자 300명 가량을 출근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해당 근로자들이 근무한 건물은 7일 폐쇄조치했고, 확진자가 다녀간 사내 의원도 이날 방역 후 폐쇄조치했다.

방역당국과 사측은 전날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20여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했으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밀접 접촉자가 아니라도 검사가 필요하다고 분류된 인원에 대해서도 검사를 할 예정이다. 여기에 아직까지 울산 115번의 감염경로가 뚜렷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울산시는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추가된 확진자들의 이동 동선과 밀접 접촉자들도 파악중이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차 출근제, 회식·출장 금지, 전 직원 발열 체크 의무화 등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를 시행해왔으나, 확진자가 발생하자 당황하는 분위기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날 담화문을 내고 “추가 감염을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동요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확산 방지에 힘써 달라”고 밝혔다. 또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해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일부 인원이 어제, 오늘 출근하지 않아 생산 차질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큰 차질은 아직까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