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선 판매 소폭 늘었지만
셧다운에 유럽·인도 '직격탄'
기아차 영업익 1451억 73%↓
현대차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70만3976대의 차량을 팔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3% 줄어든 규모다. 대신 한국 시장 판매량은 12.7% 늘었다. 한국을 제외하면 모든 시장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서유럽(-56.9%)과 인도(-65.8%) 등이 심각했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GV80 및 G80 등 고가 차량 판매 증가도 영업이익이 더 떨어지는 것을 막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가운데 제네시스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2.4%에서 올 2분기 5.4%로 늘었다.
기아차는 더 나쁜 성적표를 받았다. 2분기 매출은 11조3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줄었다. 영업이익은 1451억원으로 작년 2분기 5336억원에서 72.8% 급감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한 고수익 차량 판매 비중을 늘리고 고정비를 일부 줄였지만, 판매 급감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률도 작년 2분기 3.7%에서 올 2분기 1.2%로 내려갔다.
기아차도 국내 시장에서는 성장했다. 국내 판매량은 작년 2분기 대비 26.8% 늘었다. K5, 쏘렌토, 셀토스 등 신차가 잘 팔린 결과다. 하지만 북미(-40.3%), 유럽(-50.6%) 등 해외 판매량은 곤두박질쳤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보유한 현대차에 비해 고수익 차종이 많지 않아 실적이 더 나빴다”고 설명했다.
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전무)은 콘퍼런스콜에서 “국내 시장은 싼타페와 투싼, G70, GV70 등 신차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도 상반기 대비 25%가량 판매를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과 쏘넷(인도 현지용 모델) 등 신차를 중심으로 하반기 실적 회복을 노릴 계획이다. 또 미국 및 인도 공장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도병욱/김보형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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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3, 2020 at 03:2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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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영업익 5903억 '반토막'…해외 모든 시장서 판매 줄어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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