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속 2분기 실적 발표… K반도체 하반기 기대감 커져 SK하이닉스가 23일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 2조 원에 육박하는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에 이어 ‘K반도체’의 힘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 8조6070억 원, 영업이익 1조947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2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5.3% 증가한 수치로 증권가 평균 전망치인 1조7400억 원을 웃돌았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2018년 글로벌 반도체 호황기 이후 최대다.
코로나19 쇼크로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이 부진했지만 언택트(비대면) 수요 급증으로 서버 메모리 강세가 주효했다. 하반기(7∼12월) 전망도 밝다. 주요국 경제 활동이 점차 재개되며 경기 지표들도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저가 5G 스마트폰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등 인기 게임 콘솔 제품의 출시도 예정돼 있다. 다만 전체 매출 구조에서 D램 사업 비중이 73%로 편중돼 있는 점은 SK하이닉스가 풀어가야 할 과제다.
한편 이날 현대·기아차도 흑자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매출 21조8590억 원, 영업이익 5903억 원을, 기아차는 매출 11조3688억 원, 영업이익 1451억 원을 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52.3%, 72.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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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이는 해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전동화 분야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now@donga.com·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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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4, 2020 at 01: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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