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효율화로 대내외 악재 대응”… 全부서 20% 축소 등 조직 슬림화 현대중공업이 현재 분리 운영 중인 조선사업부와 해양사업부를 7월 1일부터 조선해양사업부로 통합하는 등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 조치에 착수한다.
현대중공업은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부 통합과 부서 통폐합 등을 통한 조직 슬림화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조선과 해양사업부를 합치면서 유사 조직의 통폐합, 직원 재배치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를 비롯한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이 악화하면서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체질을 개선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회사의 중추 역할을 해온 양대 사업부를 합치는 건 해양플랜트 분야에서의 실적 악화 또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1분기(1∼3월) 해양플랜트 실적은 매출 2591억 원, 영업손실 45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연간 매출 2조2710억 원, 영업이익 2197억 원을 올린 후 지난해에 이어 계속 실적이 악화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는 셰일가스 개발로 인한 육상에서의 석유 생산 증가, 세계적 불경기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와 신규 유전 개발 정체 등 시장이 축소하고 있다”며 “이러한 것들이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석유 및 가스 운반선 등을 건조하는 조선사업과의 중복 분야가 많은 점 또한 이번 통합에서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현대중공업은 조직의 효율성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전사적으로 부서의 20%를 축소한다는 계획도 이날 내놓았다. 임원 수 역시 자연스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직원들은 후속 인사에 따라 부서 이동 등 새로운 업무를 받는 인원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금은 생존을 위한 위기 극복이 가장 우선”이라고 배경을 설명하며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현대중공업그룹 전 계열사에서도 조직 개편 등 위기 극복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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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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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4, 2020 at 01: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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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조선-해양사업부 통합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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