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현대오트론 반도체부문 인수...미래車 반도체 개발 박차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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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2.11 16:38

현대모비스가 그룹사 내 현대오트론 반도체 사업부문을 인수한다.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우위를 선점하고자 차량용 반도체 분야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현대오트론 반도체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승인 이후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트론은 반도체 사업 부문의 개발 인력과 관련 자산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1332억원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반도체의 전문적인 설계, 개발, 검증 역량을 키워 미래차 전장 분야에서 차별화된 통합 제어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스템 및 전력 반도체의 핵심 기술을 조기에 내재화해 해당 역량을 더욱 고도화하고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 분야로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고도의 정밀 제어가 필요한 미래차 기술에 적합한 반도체와 제어기 통합형 시스템을 개발해 완성차에 공급한다. 이를 위해 반도체 설계 조직과 제어 시스템 개발 조직, 스포트웨어(SW) 개발 조직 간 협업을 강화한다. 기존 제어기 사양개발과 반도체 개발이 분산돼 한계를 보였던 반도체 설계와 시스템개발, 검증 역량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또 현대모비스는 기존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의 개발 역량을 강화한 후 시스템 반도체, 전력 반도체, 고성능 반도 체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전동화 등 미래차 분야로 갈수록 반도체의 성능이 제어기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이러한 환경에 맞는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이유에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기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에 반도체 개발 자체 역량까지 강화해 미래차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