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10월 22일 12: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HCN 본계약이 체결되면서 함께 KT스카이라이프 품에 안긴 현대미디어의 역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인수를 통해 케이블TV 사업과 가입자를 확보했으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현대미디어의 경우 기존 자회사와 역할이 중복되기 때문이다.업계에선 현대미디어의 견조한 실적을 인수가 290억원이 책정된 배경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대백화점그룹 밖에서도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장담하긴 어렵다. 계열사 스카이TV와 운영 채널 중복으로 발생하는 비효율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남았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본계약을 체결한 현대미디어 지분을 100% 보유할 예정이다. 현대미디어는 기존엔 현대HCN 자회사였으나 정부 승인이 완료되면 KT스카이라이프 자회사로 이동한다. 현대미디어는 KT스카이라이프가 77.73%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스카이라이프TV에 이어 두번째 PP 자회사가 된다.
현 재무 상태만 놓고 보면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미디어 인수를 바탕으로 지분법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현대미디어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13억원, 영업이익률 13.8%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억원, 3.1%포인트 개선됐다. 이같은 추이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2013년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
현대미디어 실적은 꾸준한 우상향 추세다. 그 중에서도 영업이익률 개선이 두드러진다. 2016년 5.5%에 그쳤으나 이듬해 8.5%로 개선됐다. 2018년 6.4%로 주춤했으나 지난해 10.8%로 두자리수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 올해도 영업이익률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현대미디어의 꾸준한 실적은 현대백화점그룹과 현대HCN이 있어 가능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100% 모회사였던 현대HCN이 서울 서초구, 동작구, 관악구, 부산, 대구, 경북 등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곳을 권역으로 두고 있어 현대미디어도 수혜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생력을 갖춘 PP도 있으나 현대미디어는 아직 자사를 대표할 만한 오리지널 컨텐츠가 없는 실정이다.
현대미디어가 KT스카이라이프에 매각된 후 직속 자회사 되면 자생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미 PP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가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역량을 보여줘야 존재 가치를 입증할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 입장에서도 존재감이 크지 않은 현대미디어 역량을 키우기 위해선 대대적인 투자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미디어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스카이라이프TV는 현재 8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윤용필 스카이라이프TV 대표 취임 후 채널 효율화와 콘텐츠 질 상향을 위해 기존 채널 3개를 매각했다. 기존 채널 리브랜딩 작업도 마쳤으나 현대미디어를 인수하면서 5개 채널이 추가돼 후속 정비 작업이 필요해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부 승인 후 스카이라이프TV와 현대미디어 합병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TV가 채널 정비를 마치고 자체 제작 콘텐츠 확대를 선언한 상황에서 PP 사업자를 이원화 하면 투자 효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미디어 인프라를 활용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 인수가 290억원이 다소 비싸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인허가 기관 신청 전에 합병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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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2, 2020 at 10:5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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