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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인수 우선협상자 발표 다음주로 연기… "막판 추가 검토중" - 조선비즈

technikkoel.blogspot.com
입력 2020.07.23 16:00

현대HCN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다음 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현대HCN은 이달 23일이나 24일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치고 공시할 예정이었지만 막판까지 결론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현대HCN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예정보다 일주일 미룬 다음 주 중에 자사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대HCN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고 오늘(23일) 오후 공시하기로 했으나 막판에 내부적인 추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HCN 사옥. /현대HCN 제공
지난 15일 오후 2시 마감된 현대HCN 본입찰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가 모두 참여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LG유플러스가 대형 케이블TV 인수합병(M&A)을 마친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SK텔레콤과 KT스카이라이프의 경쟁으로 좁혀졌다.

그중에서도 업계에서는 KT스카이라이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하게 손꼽았다. KT스카이라이프가 SK텔레콤보다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했고 인수가격도 더 높게 제시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원하는 인수가는 5000~6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KT스카이라이프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경우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36%에 달하는 ‘공룡1위’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KT계열(스카이라이프 포함) 32%, LG유플러스 계열 25%, SK텔레콤 계열 24%다. 여기에 약 4%의 점유율을 보이는 현대HCN까지 KT계열 품에 안기게 되면 KT의 점유율은 36%가 된다.

KT스카이라이프의 숙원사업이었던 케이블업체 인수 성사로, 위성방송시장의 새 돌파구 삼는 데에도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KT스카이라이프는 앞서 2018년에도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특히 IPTV시장의 성장과 외국 기업의 공세로 위성방송의 입지가 더욱 좁아진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위성방송 가입자는 2017년 436만4000명, 2018년 427만3000명, 2019년 418만8000명으로 해마다 감소세다. 시장 점유율도 2017년 10.53%에서 지난해 하반기 9.56%로 하락하며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이에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케이블업계 인수에 사활을 걸고 이번 현대HCN 인수전에도 총력을 펼쳤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가 최종 현대HCN의 새 주인이 되기까지 넘어야 할 난관도 있다. 특히 유료방송 시장 1위와 2, 3위 간의 점유율 격차가 커지면서 국회를 비롯해 규제 당국, 시장 전반에 견제가 심해질 여지가 크다. 33%로 제한한 유료방송 시장 합산 규제가 폐지되기는 했으나, 2위 LG유플러스 계열과 점유율 차이가 10%포인트 수준으로 벌어지게 된다.




July 23, 2020 at 02: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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