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공포 / 끊이지 않는 신천지 의혹 ◆
국내 코로나19 지역 전파 확산 발화점이 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정부에 제출한 신도 수를 놓고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천지가 공식화한 24만5000명의 신도가 정부 제출 때 21만명으로 축소되고,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확보한 신도 수와도 차이가 나 원자료가 별도로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신천지 측이) 못 밝히는 우등생이 있다는 말인데 과연 그 우등생이 누굴까`라며 신도로 활동 중인 유력인사 등을 고의로 배제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신천지 측 의견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 연락을 했지만 닿지 않았다.
27일 질병관리본부(질본)와 신천지 등에 따르면 신천지는 지난 25일 질본에 21만2324명의 신도 명단을 제출했다. 질본으로부터 신천지 신도 명단을 건네받은 17개 시도는 가용 인력을 총 동원해 해당 신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문제는 신천지가 제공한 신도 명단 숫자다. 지난 23일 신천지는 코로나19 감염 신도 확산에 따른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신도가 24만5000명이라고 밝혔다. 정부에 제출한 수치보다 3만2676명이나 더 많다. 이를 두고 신도 수 축소 의혹이 불거지자 신천지는 "정부에 제출한 신도 수는 국내 신도"라며 지난 26일 저녁 해외교회 소속 성도 3만3281명의 명단을 추가로 제출했다.
신천지 주장대로 1차 제출분에 2차 명단까지 합하면 신천지 신도 수는 애초 발표 내용과 비슷해진다. 하지만 지자체가 자체 확보한 국내 신도 수와는 여전히 차이가 나면서 신도 수 축소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현재 17개 시도 중 신천지 제출 자료와 비교할 수 있는 신도 명단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곳은 경기도가 유일하다. 경기도는 지난 16일 과천시 신천지 본당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신도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25일 신천지 과천 본당을 강제 조사해 경기도 거주 신도 3만3582명과 이날 예배에 참석한 신도 9930명의 명단을 입수했다. 하지만 정부가 신천지에서 받아 경기도에 통보한 경기도 신도 수는 3만1608명으로 경기도가 확보한 자체 명단과 비교하면 1974명이나 적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신도 수가) 왜 차이가 나는지, 중복 또는 누락 여부 등은 없는지 확인한 후 상응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천지가 제출한 신도 명단에 교육생이 포함돼 있지 않아 코로나19 사각지대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천지 교육생은 7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뒤늦게 "신천지 측에 교육생 명단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당국도 중국 내 2만여 명 신천지 신도 파악에 들어갔다. 중국 내 신천지 실태를 추적한 한 연구자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27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한국을 방문한 일부 회원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자는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이만희 신천지 교주 형의) 장례식과 관련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확산될 때 한국을 방문한 신도들이 조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SCMP에 "신천지가 기존 중국 내 2만여 명 신도에 더해 올해 중국에서 3만명의 교인을 추가로 모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주장했다.
[지홍구 기자 / 김덕식 기자 /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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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7 08:44:4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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