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에 대한 ‘반론권 보장’을 요구하며 반박 기자간담회를 열고 언론에 생중계를 요청했다. 한국당 ‘언론장악 저지 및 KBS 수신료 분리징수특위’는 언론이 한국당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언론장악 저지 및 KBS 수신료 분리징수특위 위원장’)은 3일 오후 입장을 내고 “오늘은 자유한국당이 조국의 가면을 벗기는 날이다. 조국의 거짓 발언을 낱낱이 파헤쳐 국민 알 권리를 충족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주장한 뒤 “방송은 그 소임을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박대출 의원은 “어제는 11시간 동안 조국 1인 주연의 ‘가짜 청문회’ 드라마가 방송됐다. 조국의 황당한 미디어쇼는 ‘방송 인질극’이었다. 모든 지상파, 종편, 보도채널에서 조국이 나왔다. ‘아니다’ ‘모르쇠’로 일관한 ‘가짜 청문회’에 무제한 전파를 사용해 국민 재산을 낭비했다. 어제는 길었고, 오늘은 짧았다. 어제는 거의 무제한 무삭제이더니 오늘은 찔끔 흉내만 냈다”고 비판했다.
박대출 의원은 “어제의 조국만큼은 아니어도 최소한의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했어야 했다”며 중계를 하지 않거나 짧게 했던 방송사들을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국 후보자 자녀의 △입시 및 장학금 △사모펀드 △웅동학원과 부동산 의혹 등에 대한 후보자 해명을 반박했다. 곽상도 의원은 조국 후보자의 자녀가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해 1년간 3학점만 수강하고도 2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은 데 대해 ‘청탁한 적 없다’는 조 후보자 해명을 반박했다. 곽 의원은 “장학금을 처음 수령한 때는 입학 한달 전인 2014년 2월인데 입학 전에 장학금을 받는 게 가능한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고등학생 때 제1저자로 등록된 의학논문과 관련해선 “당시 1저자, 2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하거나 책임교수 재량이 많이 달렸던 거 같다”는 조국 후보자의 말에 김진태 의원은 “그 의학논문은 2008년 작성했는데 과기부 훈령 연구윤리지침은 2007년부터 시행 중이었다”며 연구윤리 위반 문제를 강조했다. 주광덕 의원은 “아이가 영어를 좀 잘하는 편”이라는 조국 후보자의 해명에 반박하기 위해 조국 후보자 자녀의 영어성적을 동의 없이 공개하기도 했다.
사모펀드는 ‘블라인드 펀드’여서 투자 대상과 투자자를 알기 힘들다는 조국 후보자의 주장에 김도읍 의원은 “사모펀드 정관은 반기별, 분기별로 보고를 하게 돼 있어 후보자가 모른다는 건 거짓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당은 조국 후보자 일가가 소유한 웅동학원의 경우 조 후보자 부친의 채무 상속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소송을 했다는 의혹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김진태 의원은 “조국 후보자에게 묻는다. 사회주의에서 전향했는가. 한번도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 사회주의자로 살았으면 지금은 어떤지, 또는 지금은 어떻게 위선적인 악덕 자본가로 살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3시간 동안 이어졌다.
한국당의 ‘반박’ 기자회견 소식에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청문회를 무력화시킨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몽니를 부리고 있다. 더 가관인 것은 언론을 향해 조국 후보자와 같은 시간을 배정해 생중계를 해달라는 생떼를 피우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2019-09-03 10:05:00Z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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