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설명서’ 읽어드려요”… 현대카드, 장애인·고령층 위한 음성지원 시작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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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2.08 09:22

현대카드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장애인과 고령층의 안전한 금융 상품 이용을 돕기 위한 ‘상품 안내 음성지원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카드 발급을 신청하는 고객에게 고지하는 상품 핵심 내용 및 가입 시 유의사항 등 상품 설명서에 적힌 내용을 음성으로 들려주는 서비스로, 글자를 읽어내기 힘든 시각장애인과 고령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빼곡하게 적힌 작은 글씨들로 가득한 상품 안내서가 시력이 좋지 못한 시각장애인이나 고령층에 대한 불완전판매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 서비스 개발이 시작됐다. 금융 서비스 대부분이 디지털화하면서 카드 발급 역시 온라인상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어, 대표적인 디지털 소외 계층인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문 성우의 목소리로 주요 상품 내용과 유의 사항 등을 친절하게 들려준다. 현대카드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 내 카드 발급 신청 페이지에 접속하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현대카드 측은 "지난 3일 스타벅스 현대카드를 시작으로 오는 11일에는 배민현대카드에 대한 음성 안내를 탑재할 예정이며 향후 주요 상품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카드는 이 밖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카드를 발급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이는 ARS 서비스와 함께 전용 수화 상담 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낯선 고령 고객을 위한 이용 가이드 영상도 기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