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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 현대重 노조, 여름휴가 전 임단협 타결 사실상 불발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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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노조의 파업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9일 오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노조의 파업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스1
현대중공업의 여름 휴가 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타결이 사실상 불발됐다. 해고 조합원 복직 등에 대한 노사 시각차 탓에 정작 임단협 자체에 대한 중지조차 모으지 못했다. 휴가 뒤 지난해 분과 올해 2년 치 임단협을 동시에 진행하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8일 창립 33주년을 맞는다. 이날 노조는 울산 현대중공업 사내체육관에서 창립 행사를 갖는다.

28일이 노조 창립 휴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해를 넘겨 진행 중인 지난해 분 임단협의 여름 휴가 전 타결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현대중공업은 다음 달 1일부터 13일까지 여름 휴가에 돌입하는데 이에 앞서 임단협을 타결하기 위해서는 매주 화·목요일을 교섭일로 정한 일정 상, 오는 28일이나 30일에 양측이 합의를 해야 한다.

하지만 28일이 휴무이기 때문에 교섭일은 30일 하루만 남게 됐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30일 교섭이 열리고 노사가 잠정합의에 극적으로 성공한다 해도 합의안 공고와 조합원 찬반투표 일정까지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휴가 전 타결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분위기로 봐서 휴가 뒤 교섭이 재개된다 해도 양측 합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사는 지난해 5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62차례가 넘는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병행했지만 아직 임단협 자체에 대한 의견 조율조차 제대로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양측은 조합원 징계 및 해고자 문제에 대한 시각 차를 1년 이상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법인분할 파업 과정에서 해고된 조합원 복직 등과 관련된 논의가 임단협에서 함께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해고 조합원 문제를 비롯한 현안은 따로 논의하고 임단협에서는 일단 임금 부분 협의가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휴가 뒤에도 이 같은 시각차를 좁히지 못하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을 포함해 2년치 임단협을 동시에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도 되풀이된 임단협 갈등 관련, 업계에서는 사상 유례없는 수주절벽에 직면한 상황에서 노조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는 임단협 압박을 위해 부분파업 등을 수차례 진행 중인데 파업으로 선박 건조작업이 늦어질수록 비용이 늘어나게 되고 수주부진에 따른 충격은 더 커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불황에 코로나19(COVID19)까지 겹쳐 올해 상반기 수주는 10년만에 최악이었고 하반기에도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며 "실적 부진은 고용불안을 심화시킬 수 있어 올해는 노조의 명분도 없다"고 말했다.




July 28, 2020 at 05: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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